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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길사] 안희정, 『안희정의 길』(단행본들)
작성일
| 2017-02-21 오후 1:27:24 조회수 | 1241

안희정 지음
2017-2-20 | 국판 변형 | 반양장 | 336쪽 |
978-89-356-7027-7 03800


“우리 함께 걸어요”


직업정치인 안희정의
가슴 따뜻한 포부

“세상을 바꾸겠습니다. 시대를 바꾸겠습니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겠습니다. 기존의 낡은 진보와 보수의 한계를 뛰어넘고 지역과 계층과 세대를 통합하겠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계승·발전해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 후퇴한 민주주의를 복원하겠습니다. 불평등 없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안희정은 지난 1월 4일 정권을 교체하고 시대를 교체하겠다는 그의 비전을 밝혔다. “국가는 곧 국민입니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서, 국민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는 2016년 10월 19일 “민주주의는 평화와 인권의 사상이고 제도입니다”라고도 썼다. 2014년 6월 17일 한밤에는 「균형」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양팔 저울은 지구의 중력 위에서 좌우로 균형을 이룬다. 하늘 향한 나뭇가지는 땅속의 뿌리와 아래위로 균형을 이룬다. 좌와 우, 아래와 위, 땅과 하늘,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 결국 모든 것은 이 균형 속에서 서 있는 것들이다. 당신이 있어 내가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일련의 흐름을 보면 안희정이 말하는 ‘시대교체’가 어떤 모습일지 짐작할 수 있다. 서로 반대되는 것을 아우른다는 이 정신은 갑자기 급조된 캐치프레이즈가 아니다. 그가 정치와 행정 일선에서 경험하고 생각한 것의 정수다. 안희정의 길은 더불어 함께 걷는 길이다. 함께 손잡고 걷는 길이다.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연정이다. 그의 정치적 제안들이 현실에 기반하면서도 대안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안희정은 시대교체를 말하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뛰어넘겠다고 한다. 박정희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세우겠다고도 한다. 이명박·박근혜 체제로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없다는 정치철학을 갖고 있다. 그의 시대교체는 공정한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뜻한다.
『안희정의 길』은 정치인 안희정의 정치철학과 정책을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인간적인 그의 삶의 내면을 보여주는 육성이다. 한 정치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성찰하는 한밤의 자성록(自醒錄)이다. 민주주의와 정의가 국민의 구체적인 삶에서 구현되고, 평화가 꽃피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다. 세계와 함께, 이웃 나라와 공존하는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인간 안희정
한밤에 풀어낸 시적 언어들

안희정이 쓴 글을 읽어보면 그가 정치인이기 이전에 시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정치적 주장까지 시적 언어로 풀어낸다. 밤에 기록하는 그의 성찰과 다짐은 감동적인 시편이다. 그의 가슴은 따뜻하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에 감동한다. 어려운 이웃들을 안아준다. 어린이들의 볼을 만져주는 친구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뿐이다. 그 속에서 행복과 불행이, 죄와 벌이 행해진다. 이 세상은 스스로 일어나고 스스로 넘어질 뿐이다. 일어나고 넘어지는 수많은 시간이 모이고 모여 역사가 된다. 저 들판의 꽃과 수풀이 피고 지듯이 우리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자.”

“세상의 모든 소리와 바람에 팔랑거리는 잎새처럼 응답하려 들지 말라. 텅 빈 계곡, 넓은 들판의 햇살과 바람 소리로 대답하라. 손자의 뒷모습이 고갯마루에 가뭇해질 때까지 사립문 앞에서 ‘어여 잘 가거라!’며 손 흔들어주시던 내 어릴 적 외증조할머니. 어린 손자의 눈에 끝내 그리움의 눈물을 쏟게 한 그 할머니의 대화법보다 더 웅장한 연설이 어디 있을까. 대화는 그렇게 하자.”

“어쩌면 이리도 예쁠까. ‘아, 예뻐요!’ 아이들 양 볼에 손을 얹어 눈을 마주치며 말해주었다. ‘아, 참 예뻐요.’ 긴장감 역력하던 귀여운 얼굴이 배시시 웃는다. 눈빛과 얼굴에 물감 번지듯이 환한 미소가 퍼졌다. 수십 억 광년을 여행하여 마침내 우리 눈에 들어오는 별빛처럼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날아오는 미소를 우리는 서로에게서 발견해야 한다.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출력을 높여 서로에게 쳐놓은 우주공간처럼 깊고 넓은 암흑의 공간을 뛰어넘어야 한다. 진실하고 소중한 마음으로 기도하듯이 서로가 서로의 볼에 손을 얹을 수 있다면 암흑의 우주는 태양처럼 밝아지리라. 공주 한옥마을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들이 내게 준 감동이다.”

“맥없이 쓰러져 가던 강낭콩. 관사 정원 관리하시는 분이 잠시 손보고 돌봐주었단다. 무엇을 어찌하셨는지 팔팔하게 생생하게 일어섰다. 강낭콩 스스로 몸을 세워 일어서게 만든 그분의 손길을 배워야겠다. 그분이 최고의 지도자다.”

안희정의 시적 기록을 읽다보면, 7년간 도지사를 해서인지, 구체적이고 대안적이며 현실적인 나라살림을 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농사의 가치, 물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안희정의 철학이 들어 있다. 그래서 그는 상대를 비판하기보다 자신의 대안을 제시한다. 그는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통합함으로써 새로운 대한민국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국정을 대립과 갈등의 격투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연정철학이다. 그래서 안희정은 의회민주주의자다. 의회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으로 다양한 견해와 이익을 통합해내는 정당정치로 가능하다.
안희정의 따뜻한 가슴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그의 따뜻한 가슴이 우리의 희망이다. 우리의 희망이 그의 희망이다. 책 머리말에서 안희정은 말한다.

“함께 걷는 길은 즐겁습니다. 함께 걸어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지는 민주주의와 정의로운 국가사회의 구현은 우리 함께 손잡아 가능합니다. 저는 늘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와 정의가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나라와 사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한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평화가 꽃피는 나라, 민주주의와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굳건하게 세우는 일이 저에게 주어지고 있음을 한시라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여기 펴내는 이 책은 기도하는 심정으로, 그날그날 적은 저의 자성록입니다. 한 정치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성찰한 한밤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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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안희정
안희정(安熙正)은 1964년 충청남도 논산에서 2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남대전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군사정권을 비판하다 제적당했다. 1983년 검정고시로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다. 1987년 민주화 운동을 하다 검거돼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기까지 1년여간 수감된다. 이후 국회의원 의원실에서 일하며 제도권 정치에 입문하지만 1990년 3당합당에 회의를 느끼고 여의도를 떠난다. 출판사에서 일하다 1994년 복학한다. 같은 해 노무현을 만나 참여정부 출범 때까지 그의 곁을 지키며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2010년 충남도지사에 당선되었고 2014년 재선되었다.